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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고 말해주었으면 해

  • 12시간 전
  • 1분 분량

어느 시기부터 어려워진 도움 외침.

어떻게하는건지 너무 어렵다.


도움 받을 자격은 무엇이며

무엇임을 알아도 충족은 되나 싶고

결국엔 내가 다 해결해야함을 알아버린 요즘.

도움 받고 싶어요 라는 생각만으로도 눈물은 멈추지 않는다.


한 달 뒤면 끝맺어질 의사와의 면담.

그 끝에 마주할 건 연약한 나와 그런 내게 가혹한 나 자신 뿐.

여전히 나는 나를 살해할 수 있는 스스로와 함께 매일 잠에 드는 것이 두렵다.


의사와 마지막으로 상담할 때

라이프서클 단체에서 안락사할 수 있도록

지난 8년간의 고통을 증명해주실 진단서라도 받아야하나 싶은,

그런 쓸데 있는 듯 없는 듯한 생각이나 든다.


스스로도 이해하지 못하는걸 남에게 이해를 바라니,

남이 아무리 이해해줘도 절대 그 마음은 충족이 될 수 없는 것 아니냐 그랬다.

반박할 수 없었다. 이번에도 나는 틀렸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울타리에 그렇게 갇혀졌다.


그래도 이제 이 지긋지긋한 자살사고를 안고 살아온지 13년.

인생의 절반 이상을 자살 충동과 함께 살아오니,

아무렇지 않은 척, 잘 지내는 것처럼 지내는 법은 터득했다.

그랬기에 많은 관계들을 지켜왔지만,

문득 이게 다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


고립을 원했던가 싶고

미련은 무엇이 있나 싶고

나를 잡을 나 자신은 없는데

이제 내가 향할 길은 어딜까 싶다.


얼마나 더 큰 각오를 해야할까.

결국엔 의사가 소개해준 것 만이 정답일까.


나는 나를 아끼지도 사랑하지도 못한다.

이런 내가 지구에서 평온하게 살아가기엔

이 곳은 내게 과분한 행성이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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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나무숲

© 2022 by Hayoung Harvey Kim

​삐나무숲에 고요한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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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하루 보내기를 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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