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다고 말해주었으면 해
- 1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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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기부터 어려워진 도움 외침.
어떻게하는건지 너무 어렵다.
도움 받을 자격은 무엇이며
무엇임을 알아도 충족은 되나 싶고
결국엔 내가 다 해결해야함을 알아버린 요즘.
도움 받고 싶어요 라는 생각만으로도 눈물은 멈추지 않는다.
한 달 뒤면 끝맺어질 의사와의 면담.
그 끝에 마주할 건 연약한 나와 그런 내게 가혹한 나 자신 뿐.
여전히 나는 나를 살해할 수 있는 스스로와 함께 매일 잠에 드는 것이 두렵다.
의사와 마지막으로 상담할 때
라이프서클 단체에서 안락사할 수 있도록
지난 8년간의 고통을 증명해주실 진단서라도 받아야하나 싶은,
그런 쓸데 있는 듯 없는 듯한 생각이나 든다.
스스로도 이해하지 못하는걸 남에게 이해를 바라니,
남이 아무리 이해해줘도 절대 그 마음은 충족이 될 수 없는 것 아니냐 그랬다.
반박할 수 없었다. 이번에도 나는 틀렸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울타리에 그렇게 갇혀졌다.
그래도 이제 이 지긋지긋한 자살사고를 안고 살아온지 13년.
인생의 절반 이상을 자살 충동과 함께 살아오니,
아무렇지 않은 척, 잘 지내는 것처럼 지내는 법은 터득했다.
그랬기에 많은 관계들을 지켜왔지만,
문득 이게 다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
고립을 원했던가 싶고
미련은 무엇이 있나 싶고
나를 잡을 나 자신은 없는데
이제 내가 향할 길은 어딜까 싶다.
얼마나 더 큰 각오를 해야할까.
결국엔 의사가 소개해준 것 만이 정답일까.
나는 나를 아끼지도 사랑하지도 못한다.
이런 내가 지구에서 평온하게 살아가기엔
이 곳은 내게 과분한 행성이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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