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진 입가에 머물다.
- 2022년 11월 29일
- 1분 분량
문득 문득 떠오르는 4년 전 내가 결국 모두를 떠나게 할 거라던 그 말.
그렇게 그 무엇도 남지 않을 것이라던 그 말. 내가 원하는 것이 정녕 그것이 맞냐고 물었던 그 말.
그때도 지금도 나는 말 몇마디에 울고 웃고 또 한 없이 무너지는 나약한 인간이다.
너가 뱉은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너도 모르게 나는 나를 너무 아프게 했고,
내가 뱉은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나도 모르게 나는 너를 너무 아프게만 하고 있었다.
후회한다. 자신이 없다. 무섭다. 나도 두렵다.
익숙해지지가 않는다. 그 무엇도 익숙해지지가 않는다.
너 곁을 떠나고 싶은건지 아닌지도 모르겠더라.
그래서 차라리 그냥 네가 내게 그렇게 말해주기를 기다렸는지도 몰라.
그 무엇도 내 통제 안에 있지가 않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럼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그저 기다리는 것.
혼자 과거를, 현재를 되풀이하는 것.
혹시라도 다시 한 번 우리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나은 우리가 될 수 있도록 답을 찾는 것.
너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너라도 편안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남겨진 나는 그 무엇이 되었건 남은 몫을 감당할테니.
이 모든 것이 너무 늦어버린 것이 아니기를 바라며 간절함 가득 담아 기도를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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