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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진

  • 2021년 9월 30일
  • 1분 분량

2021년 9월 30일

“소진” 아마 지금 내 상태에 가장 적합한 단어가 아닐까 싶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것 같아도 도저히 재충전이 되지 않는다. 당장 해야할 일들이 쌓여감에도, 괜찮아져야하는 때가 왔음을 알아도, 지친 상태에서 벗어나지를 못하겠다. 감정이 이성을 따라가지를 못한다. 감정에 완전하게 잡아먹혀버렸다.

원래의 나였다면 왜 지쳤는가 따져보겠지만, 그보다는 왜 이렇게 지칠 때까지 달려와야만 했을까라는 질문에 대답을 찾아보고자 했다. 바보 같은 질문이려나. 당연히 그렇게 만든 건 나 자신인데 말이다. 조금 내려놓고 살아가면 분명 편할텐데 지금의 나는 내려놓는 법을 잘 알지 못한다. 정확히는 책임질 자신이 없다. 책임질 수 없는 선택에 대한 책임이 얼마나 무거운지 알기에 마음 편히 쉴수도, 계획과는 다른 길을 가기도 너무 무섭다.

언제부터였을까. 내가 자기 낙인감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 분명 시작부터 그러지는 않았을텐데,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든걸까. 이것 역시 ‘나’에게 화살이 돌아오려나. 그렇다면 어떻게 지금의 나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걸까.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있기는 한건가. 그런 희망을 가져도 되기는 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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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by Hayoung Harvey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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