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음이 멎은 자리에서
살고 싶었다. 다만, 삶이라는 그릇에 담기엔 고통의 크기가 너무 컸을 뿐이다. 2026년 7월 7일 3주 째 매일 저녁 사람을 만나고 있다. 약속을 너무 많이 나가서 번아웃이 올 법도 한 내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약속에 참석하는 이유는 집에 혼자 남아있을 때 더 괴롭기 때문이다. 친구와 있으면 부정적 생각이 차오를 공간이 조금이라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물론 집에 들어갈 시간이 다가오고 친구를 떠나보낼 때 찾아오는 공허의 무게는 생각보다 크다. 그럼에도 나는 친구와의 시간이 좋다. 근 한 주간은 저녁마다 친구를 만나기 앞서서도, 만나서도, 헤어질 때도 눈물이 흘렀다. 그래서 너무 미안한데도, 그래도 보고 싶었고 또 같이 있고 싶었다. 무엇이 그렇게 슬펐던걸까? 이 눈물은 언제 멈출까? 매일 눈물이 흐르는 것을 보니, 요즈음 나를 잡아삼킨 감정의 이름은 '슬픔'임이 분명하다. 그 안을 들여다보면 아쉬움, 씁쓸함, 서러움, 속상함, 자기 연민, 체














